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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 사태 쉬운 설명! (feat. 개미와 공매도 세력의 전쟁)

고군분투 2021. 1. 30.

   알고 읽으면 좋아요

 - 로빈후드 (Robinhood)

 : 미국의 주식거래 어플로, 수수료가 없어 개미 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미국의 개미를 '로빈후드' 라고도 부른다.

 - 헤지펀드 (Hedge Fund)

 : 고수익을 노리고 국제 증시에 투자하는 투기성 자본 혹은 집단

   이러한 기관을 헤지펀드 운용사라고도 한다.

 - 숏 커버링 (Short Covering) 

  : 공매도를 했으나 생각과는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더 손실을 줄이기 위해 (더 비싸지기 전에)

    주식을 경쟁적으로 사들이는 행위

 - 숏 스퀴즈 (Short Squeez)

  : 숏 커버링을 해야하는데 주식시장에 풀린 주식의 수가 적어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형태 

 - 공매도세력 또 다른 공매도 악순환

 

   사태의 발단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게임팩 회사인 '게임스탑(Gamestop)'은 운영난에 못 이겨 

올해 3월 말까지 전국의 1,000여개의 점포를 철수하기로 합니다.

그러던 중 주가는 4달러에서 20달러로 올랐고, 바로 헤지펀드 운용사의 타겟이 됩니다.

 

헤지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시트론 리서치'는 게임스탑(Gamestop)에 공매도를 시행합니다.

'회사의 가치가 없다, 곧 주가가 폭락하게 될 것'이라는 동영상까지 업로드하며 공매도를 이어갔습니다.

 

사실 공매도는 건전하지 않은 주식을 미리 판별하고 주가를 하락시켜 투자자로 하여금 잘못된 주식을 사지 않게하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공매도로 주가를 하락시켜 '안 좋은 종목이니까 사지마!'하고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것이죠.

이런 본연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공매도를 취했다면 오늘과 같은 사태는 절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헤지펀드 운용사가 저지른 실수

그런데 문제는, '시트론 리서치'가 발행된 게임스탑 주식 수의 150%를 공매도 해버린 것이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예를 들어 게임스탑의 발행 주식 수가 '1000만주'였다면 '1500만주'를 공매도 한 것이죠.

이것은 즉 '시장에서 받아내지 못할만큼의 주식을 풀어버려 주가를 완전히 폭락시키겠다'는 의도가 배경에 깔린 것입니다.

 

오로지 헤지펀드 운용사의 이익만을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폭락시켜,

순수한 의도로 게임스탁의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을 짓밟는 악의적 행위를 한 것이죠.

이러한 사실은 270만명이 이용하는 주식게시판 '레딧'에 빠르게 번집니다.

 

   개미투자자의 총공세

미국의 개미투자자 '로빈후드'들은 의기투합하여 시장에 풀린 주식을 모두 매수하였고,

Buy & Hold 전략을 취하며 주가는 수직상승하게 되었습니다.

공매도를 치기 위해 빌려갔던 주식의 상환일이 다가오자 숏 커버링 매수가 이뤄져 주가가 폭등하며

결국에는 숏 스퀴즈로 기관은 참패하고 말았네요.

'시트론 리서치' 대표 앤드루 레프트는 앞으로 공매도 보고서를 게재하지 않겠다고 약속을하며

완전히 백기투항하는 것으로 개미와 기관의 '쩐의 전쟁'은 개미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미국 자본주의의 민낯

이번 게임스탑 사건은 미국 자본주의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으로 기록되어 두고두고 회자될 전망입니다.

주식 거래 어플인 '로빈후드'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기관에 수수료를 받으며 운용되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기업이 공매도 메인 기관인 시트론입니다. 이번 공매도 사건의 주동자이죠.

주가가 폭등하자 증권앱 '로빈후드'는 개인투자자들이 매도만 가능하도록 매수 버튼을 없애버립니다.

과열을 식히기 위해서라는 변명을 내세웠지만 같은 식구인 공매도 세력을 살리기 위해 추한 짓을

벌였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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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버튼이 없어져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자 기관은 매도 물량 폭탄이 쏟아냈고,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7번의 하방 VI를 만들어내는 경이로울 정도의 비열한 짓을 하게 됩니다.

룰의 형평성마저 깨져버린 상황에서 두 손발을 묶어놓고 후두려 패버렸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이지요.

주가가 75%가량 빠지는 상황을 보고만 있으면서도 매도하지 않고 버틴 개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뿐입니다.

 

결국 미국 하원의원이 매수버튼 삭제와 관련한 언급을 하자 슬그머니 매수 버튼을 복구하는 차마 눈뜨고는 못 볼

추악한 짓을 서슴찮았습니다. 그러자 곧장 주가는 반등하며 공방을 이어가기에 이르렀죠.

 

또, 월가와 관련된 언론은 주가 조작이 의심된다는 내용과 투기에 의한 과열증상이라고 호도하는 내용으로 

도배시켜 버렸죠. 우습게도 우리나라 언론도 그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으며 사실과 동떨어진 보도를 내놓게 됩니다.

사실상 언론의 기능을 스스로 마비시켜 버린 희대의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증시에 미칠 영향

개미 입장에서 보면 항상 약자로 분류되어 기관에 끌려다니는 개인 투자자들의 승리가 더 없이 통쾌하네요.

하지만 여러 나라에 끼칠 영향을 생각하면 마냥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이번 대형 공매도 세력은 우리 돈으로 100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이 됩니다.

아직 공매도 물량이 남아있기 때문에 상환을 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고, 자본 충당을 위해 현물을 매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증시는 더 빠지겠죠.


게임스탑 사태가 공매도 세력의 불장난으로 시작해서 모두를 삼켜버린 화마로 번져버렸네요.

일단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미국 증시는 완전 폭락을 해버렸습니다.

 

@완전한 폭락장이었다. 회복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의문 

 

3달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던 다우종합지수는 결국 30,000 선을 내줬고,

제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와 애플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고꾸라졌습니다.

테슬라 같은 경우 수익률이 20% 정도 줄었고, 국내 증시의 경우 수익률이 반토막이 나버렸네요.

 

세계 증시가 난리인데 제 계좌만 멀쩡하리라는 기대를 하는 것도 욕심이겠군요.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매수해놨던 종목은 팔지 않고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하락장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하락장을 이용해 종목들을 더 담아볼까 합니다.

 

게임스탑 사태, 로빈후드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게임스탑의 펀더멘탈과는 상관없는 폭등이므로 언젠가는 주가가 정상화 될 것이 분명한데

그 때 또 다른 파장이 일지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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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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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hestre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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