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배당성장형 ETF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SOL, KODEX, ACE 비교)
Intro. 분배금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약 한 달여 전, 그러니까 10월 중순쯤 직장 동료인 친한 형과 재테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주식만 하자니 신경 쓸 것도 많고 너무 어렵다', '보다 안정적인 형태의 부동산에 투자해서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월세를 받고 싶다', '그런데 그만한 투자를 하자니 수중에 돈도 없고 부동산을 보는 눈도 없다'는 고민을 털어놓게 됩니다.
주식계좌 잔고는 8월을 기점으로 최고점을 찍고 계속 줄어들고 있었고, 그걸 보고 있자니 보다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다줄만한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 해졌던 겁니다. 저의 고민을 가만히 듣고 있던 직장 동료는 제게 눈과 귀가 번쩍 뜨일 만한 아주 기가 막힌 제안을 합니다.
'그럼 배당주를 사라.'
주식투자 경력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배당주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저 배당주라고 하면 성장률이 낮아 고리타분하고 배당지급률도 예금이자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 말 그대로 돈도 안 되고 재미도 없을 거라는 편견 때문에 논외의 것으로 치부하고 지냈을 뿐이었던 거죠.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배당금이 얼마나 나올지 기다려졌던 기억이나 배당금을 받고 느꼈던 뿌듯함 모두 주식투자를 하면서 경험했던 소중한 기억임은 틀림없었습니다. 일일이 배당 내역을 기록하고 내년 배당금 규모까지 예측했던 경험들을 생각하니 '내가 배당주 자체를 기피할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네?'라는 결론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수익률이야 뭐 괜찮은 종목을 찾아내면 될 일이니까요.
그래, 그렇다면 배당종목을 늘려보자. 그런데 무슨 종목을?
종목 선정하기
배당종목을 신규 매수하기 전 저는 저 자신에게 몇 가지 조건을 세웠습니다. 1) 특정 주식 종목이 아닌 ETF를 고를 것 2) 국내 주식으로 구성된 ETF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 3) 되도록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면서도 미국증시의 지수를 추종하는 것을 고를 것 4) 여러 해 동안 투자 매력도를 검증받은 ETF일 것
배당종목을 신규 매수하기로 마음먹은 계기 자체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안정적인 배당을 꾸준히 받고 싶은 것'이었으므로 어찌 보면 한 기업의 실적에 의해 주가가 변동하는 주식보다는 여러 섹터,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배당성장형 ETF를 매수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국내 상장사 중에서도 주주환원 차원에서 장기간 (10년 이상)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고 또 해마다 배당률도 착실히 올려주는 주식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건 저의 희망사항일 뿐, 훌륭한 기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성숙단계에 이르지 못한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미국과 같은 활성화된 배당 문화를 기대할 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확실히 잘 알지는 못했지만, 미국 나스닥이나 S&P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가 있다는 걸 얼핏 알았기 때문에 되도록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미국배당성장형 ETF가 있으면 우선 매수 종목으로 선정하고, 없으면 차선으로 미국증시에 상장된 ETF를 직접 매수하기로 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당성장형 ETF의 핵심인 배당을 일시적으로나마 지급 중단하였거나,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배당금을 줄였던 이력이 있는 종목은 선택에서 무조건 배제하기로 했고요.
위 조건을 바탕으로 검색을 해보니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를 추종하는 SCDH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를 알게 되었고, 우리 펀드시장에는 '미국배당다우존스'라는 종목명으로 상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알고 보니 SCHD는 국내외에서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알만큼 유명한 ETF였어요.
운용사별 수익률 및 수수료율 비교하기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운용하는 운용사는 총 4개 (삼성, 신한, 한국투자, 미래에셋)가 있습니다.
4개의 운용사에서 운용하는 미국배당다우존스는 똑같은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를 추종해서인지 수익률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고 똑같은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네요.
다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는 8월 14일에 상장되었기 때문에 올해 연초 대비 상승률(YTD) 면에서는 가장 낮은 10%를 보이네요. 원조격인 SCDH 보다 국내에 상장된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것은 환헤지(환율위험요소제거)가 되지 않는 상품이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 같아 보입니다.
ETF, 특히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와 같이 연금개념으로 적립식 매수를 하는 종목들은 작은 차이가 겹치고 겹치면 30년쯤 후에는 큰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니, 수수료율이 제일 낮은 상품을 고르는 게 가장 유리해 보입니다. 나중에 배당금을 바라보고 매수하는 건데 한 주라도 더 있어야 좋잖아요. 그런 점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고 있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수수료 측면에서는 제일 매력 있어 보입니다. 물론, 저도 TIGER로 매수했지요.
결론
아직은 제 주식잔고 중에서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적고, 배당금도 넉넉지 않지만, 앞으로 꾸준히 모아 월세 받는 느낌으로 분배금을 받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에 대한 상세한 내용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이니 관심 가져주세요. 단기 목표인 월배당 10만 원 만들기도 재미있게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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