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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지수와 코스피 지수 상승률 비교 (10년, 20년, 30년) : 1편

고군분투 2024. 11. 11.

Intro. 정말 미국 주식이 정답일까?

국내 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차라리 미국 주식에 투자해라, 장기 투자 할 거면 미국 주식이 답이다.'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는 운 좋게도 애플 주식을 평균 단가 129.59 달러에 17주 매수해서 보유하고 있는데요. 4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난 현재, 주식의 가치가 많이 오른 데다 환율까지 올라서 제 투자 인생 중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해 나가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 8일 종가 기준, 104.52% / 연평균 18.73%). 

하지만, 매수했을 당시를 떠올려 보면 미국 주식이 처음이기도 했고, 변동성이 매우 컸을 시기이다 보니 큰 자금을 선뜻 투자하기에는 다소 두려움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결과론적인 생각이지만, '그때 조금 무모하게라도 애플 주식을 더 매수했으면 좋았을 텐데'하고 후회하곤 하는데요, 애플과는 대비되게 처참하게 무너진 국내 주식들의 수익률을 볼 때면 이런 생각이 더 커지곤 하네요. 

Nasdaq Index ETF에만 투자했어도 4년이면 적어도 50%의 수익률은 거뒀을 텐데 말이죠.

나스닥_수익률_비교_표지

 

나스닥 지수 상승률 (10년, 20년, 30년)

정말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장기투자 하기만 해도 매년 10%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까요? 같은 액수의 투자금이라도 매수하는 시기, 매수 방법 (적립식 혹은 거치식), 매수 당시의 화폐 구매력 (화폐가치) 별로 수익률에도 큰 차이가 있겠지만, 심플하게 모든 조건은 똑같다는 가정 하에 날짜만 오늘로부터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 과거로 돌려 수익률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다만, 과거의 실적이 미래에도 똑같이 반영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이 점은 꼭 유념하여야 하며, 이 포스팅은 저 자신에게 확신을 주고자 쓰는 것일 뿐,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무조건 해당되지는 않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왜냐면 저는 전문가가 아니니깐요.)

그리고 이는 미국주식 투자에 참고가 될 뿐이지 투자에 대한 유도, 권유가 아님을 사전에 명백히 밝힙니다.

하지만, 결과는 대박입니다.

 

 

나스닥과 코스피 지수 비교 (10년 투자 시)

나스닥_지수와_코스피_지수의_10년_투자_시_상승률_비교_차트
나스닥 지수 추종 ETF (가정) 10년 투자 시 수익률 (KOSPI와 비교)

뉴욕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단순히 지수 자체만으로는 별로 체감이 되지 않아 얼마나 올랐는지 수익률로 계산해 보았습니다. 우선 지난 10년 동안의 나스닥 지수 상승률과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비교해 보았는데요. 2014년 1월 1일부터 2024년 현재까지 나스닥 지수는 361.78% 오른 반면, 코스피 지수는 25.87% 올랐네요.

아직 2024년이 50여 일 정도 남기는 했지만 2024년도 1년으로 쳐서 연평균 수익률 (복리)로 계산해 보니, 나스닥 지수는 16.53%, 코스피 지수는 2.33%인 것으로 계산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10년 동안의 코스피 지수 대비 나스닥 지수 상승률은 약 13.98배 정도 되는군요.

나스닥_지수와_코스피_지수_10년_투자_시_수익률_비교표
나스닥 지수 10년 연평균 상승률 (KOSPI와 비교)

나스닥과 코스피 지수 비교 (20년 투자 시)

나스닥_지수와_코스피_지수의_20년_투자_시_상승률_비교_차트
나스닥 지수 추종 ETF (가정) 20년 투자 시 수익률 (KOSPI와 비교)

지난 10년 간 연평균 수익률이 16%를 상회하는 것을 보고 20년 투자 수익률을 계산하기가 더욱 기대 됐습니다. 증시는 복리에 복리가 더해져 (스노볼 효과)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도 더 높아지는 걸로 익히 알고 있었으니까요.

차트를 통해 알 수 있듯이 20년 동안의 나스닥과 코스피의 상승률은 각각 862.72%와 212.28%이네요. 

나스닥 지수에만 투자했을 경우에는 연평균 11.99%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였을 경우에는 5.86%의 수익률을 얻는데 그치는 것으로 계산되었습니다. 나스닥 지수에 투자하였을 경우, 코스피 지수에 투자했을 때 대비 4.06배 많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10년 (2014~2024) 투자수익률보다는 차이가 조금 좁혀졌으나 그래도 나스닥에 투자하였을 경우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겠습니다.

나스닥_지수와_코스피_지수_20년_투자_시_수익률_비교표
나스닥 지수 20년 연평균 상승률 (KOSPI와 비교)

나스닥과 코스피 지수 비교 (30년 투자 시)

나스닥_지수와_코스피_지수의_30년_투자_시_상승률_비교_차트
나스닥 지수 추종 ETF (가정) 30년 투자 시 수익률 (KOSPI와 비교. 단 KOSPI는 27년 투자 상승률임)

제가 자료 조사에 이용한 야후파이낸스에는 1997년 1월 이전의 코스피 지수에 대한 차트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30년 동안의 상승률 비교는 할 수 없었지만,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 자체는 구할 수 있었는데요.

1994년 1월부터 2024년 11월 현재까지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2,382.85%로 30년간 약 23배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평균 11.3%). 반면, 코스피 지수는 1997년 1월부터 현재까지 555.7% 상승하며 연평균 약 7.21%의 상승률을 기록하였네요. 

나스닥_지수와_코스피_지수의_30년_투자_시_수익률_비교표
나스닥 지수 30년 연평균 상승률 (KOSPI와 비교)

 

느낀 점

기업의 왕성한 영리 활동으로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그로 인해 각 종목과 증시는 우상향 하게 되며, 복리에 복리가 겹치면 기하급수적인 상승을 한다는 것을 알고만 있었지, 1년에 11%가 30년 동안 쌓이면 23배의 상승을 만들어내는 것을 차트를 통해 보고 또 계산해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30년 (1994~2024) 이면 닷컴버블 붕괴(2000)나 미국 금융위기(2008), 코로나 감염병 유행(2019) 등 증시의 대폭락 구간이 3차례나 있었음에도 연평균 수익률이 11%를 훌쩍 뛰어넘는 것을 보고 저 역시도 '주식은 미국이다.'라는 굳은 확신이 생겼습니다. 

 

 

향후 계획

요즘 서학개미가 부쩍 더 늘었다는 기사도 많던데, 사실은 저도 근래에 수익구간인 국내주식을 매도하고 미국주식을 신규 매수하여 자산의 무게중심을 미국 주식 쪽으로 많이 기울이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손실구간인 종목들이 모두 수익구간으로 전환되기만 하면 100% 모두 미국 지수추종 ETF를 매수할 것 같은데요. 제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도 미국 주식에 많이 투자하고 계신가요? 미국 주식을 하신다면 어떤 종목들을 보유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다음 편에서는 미국 주식에 3,000만 원 투자했을 때를 가정해 투자기간 별 수익금액을 계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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