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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들이 (교보문고 광화문점, 종로 밤거리 돌아다니기)

고군분투 2024. 12. 2.

Intro. 성큼 다가온 겨울

모처럼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출장 차 올라왔다가 퇴근 이후에 개인시간이 생겨서 주변을 좀 둘러보러 나갔는데요. 역시 제가 살고 있는 황량한 시골과는 달리 서울은 휘황찬란하네요. 거리가 온통 반짝여서 그런지 날씨는 춥지만 연말 느낌도 나고 따뜻한 분위기의 밤거리였습니다. 언제 보아도 기분이 좋네요.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아직 눈이 내리지 않았는데, 서울에는 눈이 정말 많이 내렸어요. 그동안 이상하리만치 날이 푸근했는데, 새하얀 눈을 보니 비로소 '겨울이 왔구나.' 하는 반가움과 함께 '올해도 벌써 저무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함께 밀려왔습니다. 갑자기 마주한 추위에 두 뺨과 귀는 시리지만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니 제 몸속 깊은 곳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어 몇 번이고 깊은숨을 마셨답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교보문고에 가다

저녁식사를 마치고는 책을 몇 권 사러 근처에 있는 교보문고에 다녀왔습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만 책을 사다 보니 (사실 시골에는 이만큼 큰 서점도 없음) 서울에 올라오면 꼭 책을 직접 구매하러 서점에 들르곤 합니다. 서점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잡생각도 사라지고 마음도 편안해져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사실 출장 전날 사고 싶은 책 리스트를 몇 개 뽑아왔는데, 짐을 들고 내려갈 생각에 아찔해져서 딱 두 권만 사기로 저 자신과 급하게 타협을 했네요.

유발하라리의_호모데우스_책
유발하라리의 호모데우스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보고자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를, 부자에게서 부자 되는 법을 배우고자 평온 (김지형 공저)의 「월 50만 원 배당으로 8억 만드는 배당머신」을 구매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설책을 더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독서 취향도 많이 바뀌더라고요. 이렇게 직접 산 책들을 책장에 꽂아두고 보면, 참 신기하게도 '아, 이 책은 내가 어디 가서 샀던 책이었지.' 하고 생각나게 되고 또 그 당시의 분위기나 느낌이 떠올라서 좋더라고요. 이 책들도 시간이 지나면 저만의 또 하나의 추억거리가 되겠죠. 

 

 

사실 최근에는 블로그 포스팅 실적 압박(?) 때문에 글쓰기를 하느라 한 일주일 정도 책을 못 읽었는데, 시간을 조금씩 내서라도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월50만원으로_8억_만드는_배당머신_책

사실 이 포스팅을 작성하기 전에 이 책을 쭉 읽어보았는데요. 나중에 블로그로 포스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이 정말 괜찮네요. 사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매수하면서 여러 가지 의문점들이 생겼는데, 마치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효자손처럼 그런 의문점들에 대한 답변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배당 ETF 투자에 대한 제 소신이 더욱 확고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배당 ETF 투자를 망설이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올해는 마샬 스피커를 살 수 있을까

정처 없이 매대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서점 한쪽 편에 전시되어 있는 마샬 스피커도 보고 왔습니다. 특유의 먹먹한 음질 때문에 구매가 조금 망설여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정말 하나 들여놓고 싶네요.

마샬_엠버튼_스피커
마샬 포터블 스피커 (엠버튼)

몇 년째 '블랙 프라이데이 때는 꼭 사야지.' 하는 마음은 먹고 있는데, 또 한편으로는 '굳이 비싼 스피커를 장만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구매 버튼에 쉽게 손이 가질 않네요. 욕심 같아서는 엠버튼이랑 스탠모어 하나씩 사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마침 블랙프라이데이를 기해 아마존에서도 대폭 할인을 한다고 하니 고민을 좀 더 해봐야겠습니다. 

 

마무리

오랜만에 회사와 집만 오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니 활력도 생기고 좋네요.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시는 여러분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즐겁고 행복 가득한 12월 되시기 바랍니다.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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