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후에 받게 될 국민연금이 고작 이거라고?
Intro. 국민연금, 받을 수 있을까?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달마다 국민연금을 아주 성실히 납부하고 있습니다. 사실 성실하게 납부하고 싶지 않아도 월급에서 4.5%를 떼어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제로 납부하고 있는 거긴 하지만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여론은 좋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제가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하게 된 2016년도부터 지금까지는 말이죠.
그도 그럴 것이 부양해야 할 노인인구는 점점 늘어나는 반면,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노동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인구 역피라미드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금 고갈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올 수도 있다는 뉴스를 접하다 보면 국민연금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망과 체념에 가까운 느낌을 받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의식의 흐름도 '나중에 얼마를 받게 될까?'에서 '그거 받을 수나 있을까?'로 점차 변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연금 납부내역
매년 생일 때가 되면 국민연금공단에서 국민연금 가입 내역 안내서를 발송해 줍니다. 이전에도 몇 번 받아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게 생일 때쯤이었다는 걸 이 포스팅을 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국민연금에 대한 기대가 없다고 봐야겠죠. 국민연금이 정말 나의 노후를 충분히 보장해 줄 수 있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그동안은 대충 보고 세절해 버리곤 했으니까요.
재테크에 눈을 뜨고는 국민연금에 대한 관심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국민연금 수령액을 아주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가입 현황을 보니 100개월 동안 총 4천여만 원이 납부되었네요. 이 말은 곧 제 월급에서 2,000만 원 정도가 공제되어 납부되었고, 제 직장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2,000만 원을 납부해 줬다는 뜻이겠죠. 생각보다 많이 납부하였군요.
국민연금 예상 회수금액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 만 60세가 되는 2049년까지 402개월을 더 납부하게 되면, 연금개시 시점인 만 65세가 되는 2054년부터는 다달이 약 1,484,000원을 수령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 금액을 다 받아볼 수 있을까요?
앞으로 기대되는 연봉에 따라 연금수령액이 변동될 수 있다는 안내 문구만 보아도 안내서에 있는 금액은 말 그대로 추정치일 뿐 정확한 금액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연봉인상 등을 고려하면 이보다는 더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도 있겠네요. 연금수령액이 지금과 같은 수준일 거라고 가정하면, '140만 원이면 풍족하게 쓰진 못해도 생각보다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하지만, 정말 괜찮을까요?
국민연금 수령액의 비밀
국민연금 수령액의 최대 맹점은 '현재기준'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연금을 수령하게 될 2054년의 '미래가치'는 어떻게 될까요?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인플레이션으로 화폐의 구매력(가치)은 낮아지니 저의 연금 수령액도 작아질 겁니다.
그럼 얼마나 작아질까요?
2025년부터 2054년까지 30년간의 평균 예상 인플레이션을 2%부터 5%까지 1%p 단위로 나누어 계산해 보았습니다.
환산해 보니 30년 동안의 평균 인플레이션이 2%만 되어도 현재가치로 80만 원이 조금 더 되는 국민연금을 받게 되네요. 경제성장에 가장 이상적이라는 3%로 계산하면 채 60만 원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은퇴 이후에 내가 받을 수 있는 돈이 지금 가치로 60만 원도 채 되지 않는다니. 더 최악의 경우라면 정년이 늘어나면서 연금을 개시할 수 있는 나이가 70세 혹은 75세로 늘어나는 겁니다.
그럼 인플레이션으로 현금의 가치는 더욱 작아지니 수령할 수 있는 연금 금액도 덩달아 적어질 테니까요.
느낀 점
예상 연금월액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가는 노후를 빈곤에 허덕이면 살 뻔했다니. 저는 이 계산을 하자마자 아찔함을 느꼈습니다.
국민연금을 못 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받을 수 있다 해도 무수입 상태에서는 도저히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걸 직접 확인해 보니 젊어서 노후준비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월세든 배당이든 원금 (혹은 투자금)을 헐어서 쓰지 않고도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게 정말 중요하겠다고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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