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Feat.프로그램매매 쉬운 설명)
프로그램매매란?
프로그램매매는 프로그램(전산)에 거래조건을 지정해두고 원하는 종목의 주식을 사거나 파는
자동 거래방식을 뜻하며, 주로 자금운용규모가 큰 외국인이나 기업에서 쓰는 방식입니다.
외국이니나 기관은 매번 종목을 일일이 고르는 것이 아니라 종목과 구성을 정하고 원하는 금액만큼
주식을 사고 팔죠. 투입 자본이 크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거래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 나뉩니다.
차익거래 심층탐구
현물과 선물의 가격이 항상 같을 수 없는 점을 이용하여, 둘 중 높게 평가받고 있는 상품을 팔고
낮게 평가받고 있는 상품을 사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방식입니다.
차익거래의 개념과 더불어 용어도 알아두면 좋은데요.
• 베이시스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 (베이시스 = 선물가격 - 현물가격)
베이시스가 크다는 것은 단일 거래 단위당 거래차익이 크다는 의미이므로,
프로그램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집니다.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면, 시장에서 원래 3천원에 팔던 사과를 2천원에 내놓으면
사람들이 더 많이 사가려고 하겠죠?
거꾸로 사과를 찾는 손님이 많아져 3천원이던 사과 가격이 4천원으로 오르면
과일가게 주인은 더욱 적극적으로 사과를 팔려고 할겁니다.
• 콘탱고(Contango)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아 베이시스 > 0인 경우를 '콘탱고(Contango)'라고 부릅니다.
위에 보이는 그래프 상에서 파란색 선(선물가격, Futures)이 빨간색 선(현물가격, Spot Price) 보다 위에
있는 경우입니다.
• 백 워데이션(Back Wardation)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아 베이시스 < 0인 경우를 '백 워데이션(Back-Wardation)'이라고 합니다.
하늘색으로 영역이 표시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시장전망이 불투명하거나 대차거래가 원활이 이뤄지지 않을 때 부분적으로 백 워데이션이 발생하게 되고,
일반적으로는 선물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습니다 (콘탱고, Contango).
그 이유는 선물만기까지의 비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비용이라고 하면 보험료, 운반비용, 창고보관료 등이 있겠습니다.
선물가격은 상품마다 만기일이 정해져 있으며,
만기일이 가까우면 근월물(近月物), 멀면 원월물(遠月物)이라고 합니다.
만기일이 멀 수록 보험료나 창고보관료 등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원월물이 더 비쌉니다.
투자자들은 차액을 남겨야 하므로 콘탱고 일 때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액거래를 하며
백 워데이션에서는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액거래를 하게 되겠네요.
글로는 이해가 되지 않으시는 분은 차트와 설명을 번갈아 반복하여 보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비차익거래 심층탐구
비차익거래는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리밸런싱이나 환매요청이 들어올 때
일일이 거래하기 힘들기 때문에 한 번에 사고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스켓 거래라고도 표현을 하는데요, 시자에서 장바구니에 여러가지 용품을 담아오듯이
'거래 할 종목과 주식수가 많으니 뭉텅이로 묶어서 한 번에 사고 판다'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프로그램매매는 컴퓨터에 입력해둔 조건에 따라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가 충족되면 엄청나게 많은 거래량이 발생하게 되고,
특히 지수 영향력이 큰 상위 20여개이 종목들을 거래하기 때문에 지수의 변동성이 크게 변하게되죠.
특히 네 마녀의 날이라고 불리우는 옵션, 선물 만기일이되면 지수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지수를 원하는 포지션으로 맞추기 위해 프로그램매매를 통해
기관과 외국인들이 보이지 않는 암투를 벌이기 때문입니다.
관련하여 예전에 작성해둔 글 (포스팅 하단 '함께 보면 좋은글' 참고) 이 있으니 함께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순풍에 돛단듯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에 최근 들어 파란불이 켜진 이유도 이 비차액거래
때문입니다. 비차액거래량이 줄어들어야 다시 종합주가지수가 좋은 반응을 보일텐데요.
아무쪼록 작은 박스권을 벗어나 지수의 반등이 시원하게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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