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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는 희망이 없다 (2편 : 대 탈출과 새로운 투자처)

고군분투 2024.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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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는 희망이 없다 (1편 : 대 탈출 계획)

Intro. 쓰라림과 후련함드디어 처분했습니다. 다시는 투자하고 싶지 않은 국내 주식시장을 정말 두 손 털고 떠나버렸습니다.속이 쓰리면서도 후련하네요. 약 4년 동안 묵혔던 체증이 싹 씻겨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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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해를 감수하고 국장을 모두 내던지다

12월 6일. 속으로는 '그래, 다 던져버리고 깨끗하게 새로 시작하자.'라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실현될 손실이 눈앞에 보이니 뜻대로 하기가 참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너무 충동적인 건 아닐까, 원래 같았으면 물타기 했을 거잖아.' 같은 생각들이 들면서 충분히 고민해 보자는 핑계로 일단 주말을 보내기로 합니다.

최악의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야 했고, 섣부른 판단으로 멘털이 흔들리면 영원히 주식으로는 손해만 보는 패턴을 반복할 것 같았거든요. 그러던 중 지난 11월 말 출장길에 사 왔던 책을 읽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월 50만 원으로 8억 만드는 배당 머신」. 사실 집과 회사에서 1 회독, 비행기에서 2 회독, 호텔에서 3 회독을 하였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에서 저자는 자신의 투자 경험을 들어 '미국 배당주 투자야 말로 돈을 복사하는 절대적인 무기가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을수록 '내가 가고 싶어 하는 길은 여기인데, 막상 가보지 않아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더더욱 구체화되었습니다.

국내주식은_희망이_없다_2편_표지

그리고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나는 워런 버핏, 찰리 멍거, 피터 린치 같은 사람들의 책을 읽으며 그들과 똑같이 되기를 원하는데, 왜 나는 미국주식을 하지 않고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지? 하는 의문이 들면서 모두 내던져 버리기로 결심합니다.

12월 9일. 결전의 날. 결국 국장 모두를 정리해 버립니다. 화면에는 실현손익이 -9,014,530원으로 찍혀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전부 매도를 해버렸습니다. 원금 3,000만 원에서 수익실현을 하여 3,500여만 원이 되었고, 여기서 900여만 원이 손실처리 되니 최종적으로는 원금에서 400만 원 손해 본 2600만 원이 남았습니다. 이로써 저의 국내 주식 투자는 손해로 마감하게 되었고, -13.33%라는 성적표를 얻게 되었습니다.

 

나의 유일한 대안

손실을 확정하면서, '그래 내 몸은 비록 여기에 있지만, 내 돈만큼은 이민을 보내자.'라고 스스로 굳은 결의를 다졌습니다. 저의 다음 투자처는 마음 편안히 묵혀둘 수 있는 미국 배당 ETF였던 거죠.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현금 없는 현금 박박 긁어모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사 모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엄청나게 과감한 투자였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개별 주식이 -70%까지 찍혀도 유연하게 생각했는데, 미국 주식이야 -30% 찍힌다고 해서 겁먹을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장기간 보유 할 계획이니만큼 오히려 주가가 떨어져야 더 좋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렇게 저는 저와 제 자녀의 계좌를 모두 정리하였고, 총 모든 현금을 다 털어 넣어 3,722주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투자 플랜

저는 이번에 국장을 깨끗이 정리하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아직도 성숙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과 같은 투자 문화라든지, 유난히 테마주만 요동치는 이 관성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다시는 국내 개별주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코스피(KOSPI)나 코스닥(KOSDAQ) 지수가 장기간 우상향을 했다고는 해도 고작 4%도 되지 않는 연평균 상승률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은 박스권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지수추종 ETF에도 투자할 일은 절대 없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앞으로 저의 최우선적인 투자 대상은 미국의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될 예정입니다. ISA 계좌의 비과세 혜택을 적극 활용하여 분배금 회수율을 극대화하고, IRP 계좌와 연금저축을 이용하여 세액공제 혜택까지 누리면 분배금과 세제 혜택만으로도 7.98%이라는 경이적인 이자율이 됩니다.

 

 

예상되는 수익규모

2025년_예상_배당금_규모
추가매수 없을 시 예상되는 배당금 규모

현재 보유하고 있는 3,722주만 가지고도 내년에는 최소 140여만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연히 1주당 배당금이 올해에 비해 더 오른다면 140여만 원 보다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2025년_추가투자_시_배당금_규모_계산
월 평균 178주 추가매수 시 예상되는 배당금 규모 계산

거기다 내년에는 매달 178주씩을 추가 매수할 예정으로, 배당금으로만 약 217만 원, 세액공제 혜택까지 합산하면 총 336만 원의 수익이 발생할 예정입니다. 직접 회수금액(배당금)과 간접 회수금액(절세)만으로도  6.55%의 이자를 실현할 수 있다니, 정말 엄청나죠? 미국 주식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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